환경, '동물답게 살 권리를 찾아서'...아르헨 오랑우탄 미국 가다

장민경 기자l승인2019.09.30l수정2019.09.3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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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동물답게 살 권리를 찾아서'...아르헨 오랑우탄 미국 가다
아르헨티나의 한 오랑우탄이 미국으로 가는 긴 여행길에 오릅니다.'사람답게 살 권리'가 아닌 '동물답게 살 권리'를 찾아서인데, 이른바 '수권'을 찾아주려는 사람들의 힘겨운 노력 덕분입니다.
무심한 눈빛으로 우리 안을 느릿느릿 걷는 오랑우탄.독일에서 태어나 25년 전 아르헨티나로 건너온 33살의 샌드라입니다.거의 평생을 홀로 살았던 이 좁은 '우리'와는 이제 곧 작별입니다.
마리아 다다 / 아르헨티나 동물 보호운동가 : 그동안 관찰해온 결과 오랑우탄 '샌드라'는 새로운 상황에 스트레스 없이 긍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생의 자연과 친구 오랑우탄, 침팬지들 5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키운 반려 침팬지 '버블스'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샌드라가 새 보금자리를 찾게 된 것은 인권만큼 중요한 동물의 권리를 찾으려 애쓴 활동가들 덕분입니다.2015년 아르헨티나 법원은 샌드라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엘레나 리베라토리 /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법원 판사 : 우리가 샌드라의 존엄성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동물의 존엄과 생명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생명은 최우선의 법적 권리입니다.
새로운 환경이 더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갑론을박도 적지 않았습니다.스페인, 브라질 등 여러 나라 보호소가 물망에 올랐다가 결국 최적의 장소로 플로리다 행이 결정됐습니다.
길레르모 위메이어 / 부에노스 아이레스 동물원 동물 복지사 : 저희 팀 모두가 행복합니다. 샌드라를 이동시키는 과정은 길었지만 이제 모두가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샌드라는 이달 말 미국 캔자스 주로 건너가 먼저 검역 절차를 마친 뒤 플로리다에서 '오랑우탄답게'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장민경 기자  Ecoh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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