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생들은 표창장’보다 ‘장학금’에 분노한 대학생…청년이 말하는 공정은?

명병로 기자l승인2019.11.02l수정2019.11.02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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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생들은 표창장’보다 ‘장학금’에 분노한 대학생…청년이 말하는 공정은?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대입제도' 중심의 공정성 강화 대책을 내놨습니다.과연 근본적 대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조국사태에 분노한 '청년'들이 바라본 우리 사회 공정성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조국 반대 대학가 촛불집회에서 나온 2,30대의 발언 96건을 모두 수집해 네트워크 지표로 분석했습니다.발언의 핵심에 예상대로 '공정'이 나타납니다.
김다민/서울대 부총학생회장 : "우리 대한민국의 청년 대학생들은 공정과 불공정의 차이를 머리가 커지기 시작할 때부터 보고, 듣고, 느껴온 세대입니다."
공정과 연결된 단어를 살펴보니 '기회'를 '평등'하게 '보장'하고 '노력'이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집니다.언론과 검찰이 '표창장', '인턴' 같은 입시비리 의혹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대학생들은 '장학금'과 '논문'을 10배 이상 더 언급했습니다.
대학생들은 학벌의 대물림 같은 사회구조적인 문제보다 자신들이 '노력'할 때 기대하는 '보상'이 물거품 되는 것에 더욱 분노한 겁니다.
김도훈/데이터분석가 : "'나한테 정당한 보상을 달라'는 겁니다. 그 보상이 안 주어지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지, 그냥 표피에서 어떤 입시 제도, 어떤 입시 비리가 있는지는 오히려 부차적인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상위권 대학생들과 달리 발언할 기회가 없었던 비정규직 청년들은 더 큰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김지윤/작업치료사 : "'바뀔 수 있나'라는 좌절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촛불 이후에 저희의 삶은 사실 바뀌지 않았잖아요."
비정규직으로 사회에 진출한 청년들은 불평등한 구조를 경험합니다.
실제로 좋은 일자리에서 2,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금융위기 이후 크게 줄었습니다.신입사원과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의 임금격차는 4배에 달해 유럽에 비해 세대 간 격차도 심합니다.
김영민/청년유니온 사무처장 : "사다리를 어떻게 잘 만들 것이냐 이런 것들이 아니라 그 사다리가 없이도 모두가 똑같이 동일하게 기본적인 사회적인 권리를 잘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런 것들이 훨씬 많이 논의가 돼야 되고."
대학입시와 채용비리에 초점을 맞춘 대책으로는 공정성에 대한 청년층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종영/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 "대입 개편은 상위 3%를 위한 형식적 공정성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입시 개편으로는 해결하지 못하고 대학 개혁, 직업 개혁, 사회 개혁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청년들이 스스로 주도해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힘든 구조도 문제입니다.
15년 전 7.7%였던 40세 미만 국회의원의 비율은 20대 국회에서 1%로 떨어져 세계 평균 15.5%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명병로 기자  byrnglo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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