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유종 '한라산 구상나무' 20년간 3그루 중 1그루 고사

임수만 기자l승인2019.12.02l수정2019.12.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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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고유종 '한라산 구상나무' 20년간 3그루 중 1그루 고사

고유종 구상나무는 제주 한라산에만 있는 고유종 한라산 구상나무 3그루 중 1그루가 최근 20년간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제주도 자연자원 GIS(지리 정보화) 자료구축 사업' 용역 결과 최근 20년간 한라산 구상나무 평균 고사율은 36.43%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한라산 구상나무가 세 그루 중 한 그루가 20년 사이 죽은 셈이다.가장 고사율이 높은 지역은 한라산 진달래밭에서 동릉 구간 북동쪽으로, 이 지역의 구상나무 고사율은 절반이 훨씬 넘는 63.1%였다.

반면 고사율이 가장 낮은 곳은 백록담 남동쪽 방애오름 부근 백록샘 지역으로 고사율이 17%다.한라산연구부는 GIS 조사 결과 구상나무 고사 진행 정도가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구상나무는 분포지 외곽부와 한라산 정상부에서 전반적으로 고사율이 높으며 경사가 급한 곳보다 완만한 곳에서 더 많이 고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라산 백록담 북동쪽 부분과 영실 북서쪽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고사율이 높고, 한라산 남서쪽과 북쪽 및 북서쪽 부분에서는 고사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 해발 1천600∼1천900m 구간은 고사한 나무가 많고 한라산 서쪽 영실 일대 해발 1천500∼1천600m에서도 고사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나왔다.

한라산연구부는 현재 한라산에는 고사한 나무를 모두 포함해 54만여그루의 구상나무가 분포해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구상나무는 고사하더라도 바로 썩지 않고 줄기가 마른 채 오랜 세월 유지한다.

한라산 구상나무 평균 밀도는 구상나무 군락지 100㎡ 범위 내 4.48개체가 현재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길림 세계유산본부 본부장은 "이번 GSI 조사 결과는 구상나무 고사 원인 규명 및 보존·관리의 기초자료로 높은 활용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구상나무는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서 세계에서 '한국전나무'(Korean Fir)로 불리며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트리 나무로 주목받고 있다.국내 구상나무의 실제 분포지역은 한라산,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등 남부 고산지역에 한정돼 있다.

이 중에서도 한라산의 구상나무는 국내 다른 구상나무와 달리 한라산의 기후에 적응하면서 '한라산형'의 독특한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환경부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임수만 기자  boyy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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