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단국대 이국종 태우고 대구 간다던 닥터헬기, 아주대병원 난색으로 표류

김범식 기자l승인2020.03.07l수정2020.03.0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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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국대 이국종 태우고 대구 간다던 닥터헬기, 아주대병원 난색으로 표류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직접 닥터헬기에 타서 대구·경북지역 환자를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하려던 계획이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이 대구·경북 환자 이송에 사실상 난색을 드러냈기 때문인데, 병원 측은 경기도와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대구·경북 환자를 받기 어렵다는 외상센터 의료진의 뜻이 분명해서 협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국종 헬기 탑승 준비하다 무산
경기도와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애초 코로나19로 상태가 위중한 대구·경북 환자들을 경기도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경기도는 닥터헬기를 코로나19로 중증에 빠진 환자들을 이송하고, 기존 중증외상환자는 소방헬기로 이송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의 승인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안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을 통해 이국종 교수에게도 전달됐고, 이 교수는 실제 헬기 이송 참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은 일부 언론 보도로 이 교수의 헬기 탑승이 확정된 것처럼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환자를 헬기에 태우면 조종사들도 방호복을 입고 조종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 등이 나왔다. 아주대병원 측도 이 교수가 헬기 이송에 참여하는 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대병원, 헬기 운항에 사실상 난색 표명
이러한 상황 때문에 경기도는 대구·경북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이송하려던 계획을 접고, 대구·경북 일반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는 걸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은 경기도에 대구·경북 코로나19 감염 의심 외상환자 이송 등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어서 의료진과 병원 내 환자 등의 감염 전파 때문에 고심이 된다고 밝혔다. '감염'이 아닌 '감염 의심'이라고 한 걸로 봤을 때 사실상 모든 대구·경북 중증외상환자를 가리키는 걸로 보인다.
그러면서 중증외상환자는 가까운 거리의 외상센터로 이송하는 게 원칙이고 대구·경북 외상환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을 요구했다.
아주대병원은 또 대구·경북과 가까운 외상센터의 치료역량을 벗어나거나 병실확보가 어려우면 닥터헬기 이송을 포함한 환자 이송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면서도, 환자 이송 결정은 외상센터장이 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주대병원의 입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대구·경북 중증외상환자를 무조건 받는 건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안 되고, 받는다고 해도 그 결정은 실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사안별로 외상센터장이 하겠다는 것이다.
이국종 교수가 지난달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나면서 현재 외상센터장은 정경원 교수이다. 정 교수는 대구·경북 중증외상환자의 닥터헬기 이송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은 "경기도와 협의 중"이라는 게 공식 입장이라면서 자신들이 사실상 난색을 보인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경기도와 아주대병원은 계속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병원 측 입장이 확고해서 협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또 협의가 된다고 해도 실제 대구·경북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사안별로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이 환자를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닥터헬기는 지난해 9월 도입돼 11월 초부터 안전점검에 들어가면서 운항이 중단됐고, 지난 1월 중순 운항 재개 결정이 났지만, 아주대병원이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운항을 거부했다.
인력을 충원하기로 하면서 지난달 말부터 운항을 재개했고, 이번 달 초 평택에서 중증외상환자 1명을 이송했다.

김범식 기자  Ecohk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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