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우리 마스크는 우리 손으로’…보성군 ‘마스크 의병단’

이재상 기자l승인2020.03.27l수정2020.03.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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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 우리 마스크는 우리 손으로’…보성군 ‘마스크 의병단’

‘의병의 고장’ 전남 보성군이 군민 100여 명으로 꾸려진 ‘마스크 의병단’의 도움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지역의 마스크 부족 문제를 해결해 눈길을 끈다. 군민들이 스스로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만들어 모든 군민에게 무료로 보급하고 있어서다.

보성군은 자체 제작한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 4만2000매를 모든 군민에게 무료로 보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달 5일 외부에서 구매해 지역민에게 지급한 데 이어 두번 째다.

보성군은 23일부터 읍·면사무소를 통해 군민 한 사람당 면 마스크 1장과 마스크에 끼워 넣는 필터 5장씩을 무료로 배부했다. 군은 면 마스크 4만5000장를 만들어 4만2000여 명의 군민에게 1장씩 지급하고 나머지 3000장은 여분으로 남겨뒀다. 

면 마스크는 세탁해서 다시 쓸 수 있다. 군은 앞서 지난 2월 약국에서 구입한 면 마스크를 전 군민에게 1장씩 지급했다. 그러나 필터 교체형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에 따라 이번에 지급한 마스크는 필터만 교체하면 빨아서 오래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  

면 마스크는 군이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재료비를 전액 대고 자원봉사자들이 예전에 자주 썼던 재봉틀로 바느질해 만들었다. 재료비는 면 원단과 필터 구입비, 재단비 등을 합쳐 1억8000만원이 소요됐다.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제작했다. 군은 지난 11일 마스크 제작을 위한 ‘보성군 마스크 의병단’을 꾸린 후 보성군여성단체협의회와 소비자교육중앙회 보성지회 등 10여 개 봉사단체 170여 명의 재능기부를 받았다.

재봉틀이 없는 자원봉사자들은 군이 운영하는 ‘규방공예 교실’의 재봉틀(15개)을 이용하거나 군이 올해 추가로 구입한 재봉틀(10개)을 대여받아 제작에 참여했다.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공동작업장과 가정 등에서 면 마스크를 제작했다.

군 관계자는 “한 자원봉사단체가 면 마스크 몇백 장을 만들어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해왔는데, 기왕이면 자원봉사자를 더 확보해 전 군민이 쓸 수 있는 마스크를 만들어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지난 1월 말 저소득층을 위한 마스크 11만 장을 배부했다. 마스크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군이 보유한 마스크 2000장을 임산부와 고위험군에 긴급 지원했다. 장도·해도 등 도서 지역에도 마스크 700장을 전달했다.

이재상 기자  Ecohk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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