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전진배치 '2인자 굳히기'… 북한, 코로나 핑계로 경제목표 낮춰

이재상 기자l승인2020.04.13l수정2020.04.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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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전진배치 '2인자 굳히기'… 북한, 코로나 핑계로 경제목표 낮춰
북한이 10일로 예고했던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연기하고 '코로나 사태' 대응을 논의하는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먼저 연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가 전날 열렸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코로나 악재(惡材)까지 겹치면서 경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투기 기지 시찰한 김정은… 그 뒤에 김여정 - 김정은(오른쪽 둘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련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 TV가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붉은 원 안)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은 10일로 예고했던 최고인민회의를 연기하고 '코로나 사태' 대응을 논의하는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11일 먼저 열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1일 당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 대처를 위한 국가적 대책 ▲2019·2020년 국가 예산 ▲인사·조직 문제 등을 논의했다.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작년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일부 정책적 과업들을 조정 변경하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북 매체들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말에 발생한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경과 대륙을 횡단하는 전 인류적인 대재앙으로 번져지고 있는 현실"을 그 배경으로 언급했다. 이어 "비루스 감염 위험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불가능하다"며 "이 같은 환경은 우리의 투쟁과 전진에도 일정한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이라고 했다.
북한은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세계적인 코로나 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내핍을 인정한 것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김정은은 당 창건 75주년, 집권 10년 차, 경제발전 5개년 전략 마감 등을 기념한 성과를 내야 하는데 사실상 내세울 게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코로나 등 외부적 요인을 핑계로 목표치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는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이 1년 만에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 권력 2인자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작년 말 군 참모총장에 오른 박정천은 정치국 위원에, 지난 1월 초 외무상이 된 리선권은 정치국 후보위원에 보선됐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련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찰은 11일 정치국 회의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재상 기자  Ecohk1133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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