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랑제일교회, ‘물리적 거리 두기’ 또 무시하고 부활절 예배 강행

김범식 기자l승인2020.04.13l수정2020.04.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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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랑제일교회, ‘물리적 거리 두기’ 또 무시하고 부활절 예배 강행
각양각색 부활절 예배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교회 진입로를 막은 채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위 사진). 이날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선 교인들이 차량에 탑승한 채 예배를 드렸고(가운데), 경기 성남시 분당소망교회는 교인들 사진을 의자에 놓고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고강도 ‘물리적 거리 두기’ 지침이 유지 중인 가운데 12일 부활절 현장예배가 전국 곳곳에서 진행됐다. 기독교 최대 절기여서 모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교회는 방역수칙에 신경을 쓰면서 행사를 간소하게 치러야 했다. 집회금지명령을 받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3주째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교인 간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어겨 서울시로부터 집회금지명령을 받았으나, 이를 무시하고 이날도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서울시와 성북구청 직원들이 집회금지를 알렸고,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예배당에 들어가려 했으나 교회 측은 이를 거부했다. 서울시는 이날 교인 1200여명이 모인 것으로 보고 추가 고발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부활절을 맞아 현장예배 교회가 전주보다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처럼 이날 상당수 교회들이 현장예배를 했다. 다만 간략하게 예배를 진행하고 시간대를 나눠 예배 인원을 분산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서울 성동구 본향교회에서는 사전 허가를 받은 60여명의 교인이 손소독과 발열체크 후 마스크를 쓴 채 200개 좌석에 간격을 두고 앉았다. 본향교회는 매년 하던 부활절 예배 식사를 생략하고, 이날 참석한 교인들에게 부활절 달걀과 떡을 나눠주는 것으로 부활절 예배를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서초구 온누리교회와 중랑구 서울씨티교회는 교인들이 주차장에서 차량에 탑승한 채 라디오를 통해 목사 설교를 듣는 방식으로 예배를 열었다. 온누리교회에는 250여대, 서울씨티교회에는 약 120대 차량이 모였다.
대전지역 대형교회 중 하나인 새로남교회는 이날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했다. 현장예배를 나온 교인들은 손소독 및 발열체크를 하고 참석자 명단을 적어야 예배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교인 3000여명이 있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서원경교회도 지난 2월 말 예배를 중단한 이후 한 달 만에 현장예배를 진행했다. 1400명이 앉을 수 있는 예배당에는 40여명의 교인이 전부였다. 일부 교인들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교회 관계자들은 “거리를 둬 달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이 교회는 매년 교인들에게 나눠주던 부활절 달걀도 없앴다. 박종광 목사는 “부활절 달걀을 나눠주면 교인들끼리 접촉이 발생할 수 있어 올해는 준비하지 않았고, 교회 식당과 커피숍도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김범식 기자  Ecohk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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