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부산 입항 러시아 선원 ‘무더기 확진’…지역사회 확산 우려

황윤서 기자l승인2020.06.25l수정2020.06.2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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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부산 입항 러시아 선원 ‘무더기 확진’…지역사회 확산 우려

부산항에 드나드는 러시아 선박의 선원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받아 지역사회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1일 사하구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선원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밀접접촉한 부두 노동자 등 90여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간 가운데 확진판정을 받은 러시아인 선원들은 16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났다. 

이 선박 바로 옆에 정박한 또 다른 러시아 선박 선원들이 두 선박을 왕래한 것으로 확인돼 러시아 선원의 추가감염이 우려된다. (시사저널 6월23일자 ‘부산항 러시아 선박 선원 확진 ‘비상’…밀접접촉 더 늘어나‘ 기사 참조)

보건당국은 이들 두 선박에서 하역작업, 세관 업무, 선박 수리 업무 등을 한 국내 인력을 총 176명으로 파악하고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곧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5시 기준 부산 감천항 3부두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화물선 아이스스트림호(3403t급)의 러시아인 선원 21명 가운데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음성 판정을 받은 러시아인 5명은 배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조처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추가로 검사할 계획이다. 

또 하역·도선작업을 한 내국인 노동자(61명), 도선사, 통역 등 92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2주 동안 자가격리시키고 24일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끝낼 예정이다.

바로 옆 러시아 선박 선원과 서로 왕래 확인

아이스스트림호 바로 옆에 정박한 아이스크리스탈호(3246t급) 선원 21명 가운데 1명도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러시아 선원들과 선박 수리공 등이 선주가 같은 두 배를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3일 선원 21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는데 20명은 음성, 1명은 양성이 나왔다. 선박 수리공 6명은 음성이 나왔다.

아이스크리스탈호 하역·도선작업에 참여한 내국인 노동자 63명은 출근은 하지만 하루 두차례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능동감시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아이스크리스탈호 선원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내국인 노동자 63명에게 자가격리 명령서를 발부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아이스스트림호는 지난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발해 19일 오전 10시 부산항에 입항해 21일 아침 8시께 감천항 3부두에 정박했다. 이후 부산항운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하역작업을 시작했다. 22일 오전 10시께 아이스스트림호 선주가 선박대리점을 통해 국립부산검역소에 “배를 탔던 전 선장이 발열 증세로 일주일 전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하선해 전 선장을 포함한 일부 선원이 교체됐는데 전 선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선원 10명은 밀접접촉했다”고 신고했다.

두 선박 선원과 접촉한 국내 176명 격리조치

부산항만공사는 오전 11시부터 하역작업 중단 지시를 내렸고 아이스스트림호에 올랐던 노동자들을 별도의 사무실에 격리했다. 국립부산검역소는 오후 1시30분부터 승선하고 있던 러시아인 선원 21명을 검사했고 16명이 밤 9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역학조사반은 감천항에서 직접 역학조사를 했다. 밤 11시께 사무실에 격리됐던 노동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라고 통보했다. 

러시아 선박 선원들이 코로나19에 무더기 감염되면서 항만 방역에 허점을 드러냈다. 국립부산검역소는 코로나19가 세계적 유행을 하고 있는데도 온라인으로 심사하는 전자검역을 통해 검역증을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부산검역소의 검역증 발급 뒤 부산항운노조 소속 노동자들은 21일부터 아이스스트림호에 올라 하역작업을 했다. 검역관들이 배에 올라서 검사하는 승선검역을 했다면 확진된 16명의 러시아 선원들 가운데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던 일부를 발견했을 수도 있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항 못지않게 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전염도 경계해야 한다. 중앙정부에서 공항만큼 인력을 지원해서 항구를 통한 국외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기 국립부산검역소장은 “부산항엔 하루 평균 60여척이 입항한다”면서 “지금까지 전자검역과 승선검역으로 운영했는데, 이제부터 부산항 입항 모든 선박에 대해 승선검역과 특별검역으로 전환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진자가 나온 선박 등 일단 두 선박의 선원과 하역작업을한 항운노조 인력 명단 등을 모두 파악해 부산시 보건당국과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했다”며 “이들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차례로 진단검사를 받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황윤서 기자  tgreenk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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