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여름 불청객 ‘녹조’, 선제대응으로 제거한다

오재복 기자l승인2020.07.08l수정2020.08.08 08:1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환경, 여름 불청객 ‘녹조’, 선제대응으로 제거한다

기상청이 올 여름 역대급 폭염과 예년 대비 적은 강수량을 예고하면서 강이나 하천 등 수질관리 문제로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녹조현상이 남해연안과 서해, 동해남부연안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면서다. 게다가 녹조의 원인생물이 규조류 중심에서 편모조류나 섬모충류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고, 그로 인한 녹조의 발생농도가 점점 고밀도화 되고 있다. 

수온상승이나 담수유입으로 인해 식물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되면 강이나 바닷물의 색깔이 변하게 되고, 그 색소에 따라 적조나 녹조로 분류된다.

일단 녹조가 발생하면 식물 플랑크톤이 분비하는 점액물질로 인해 해수의 점도가 높아진다. 이 때문에 어류는 유영이 힘들어져 질식 폐사한다. 또 일정시간이 지나면 식물 플랑크톤이 죽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결국 수중에 녹아있는 산소를 소비시켜 용존산소가 부족한 빈산소 상태로 이어진다. 수중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녹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방법들이 시도돼 왔고, 국내에서도 현재 여러 방안들이 나와 있다. 하지만 생활하수나 오폐수의 유입을 당국이 규제함으로써 녹조의 발생을 막아 보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실제 녹조 예방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완벽한 규제와 단속이 지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녹조가 발생하면 황토나 석회를 주제로 하는 녹조방지제를 살포해 사후 2차 확산 피해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김선영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는 "황토나 석회의 응집제를 살포하는 방법은 살포된 황토나 석회의 콜로이드 입자가 녹조를 응집해 수중에 침전함으로써 녹조를 구제하는 방법이다. 비용이 저렴한 장점은 있지만, 침전 후 일부 녹조가 다시 부상하거나 수중에서 부패해 2차 환경오염을 야기시키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존의 사후약방문에 지나지 않는 황토나 석회 살포방식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진화된 방법도 나와 있지만, 이 역시 완벽한 녹조대책으로서는 역부족이다. 

‘마이팅션’으로 사전에 녹조예방

환경부 등록 수질환경전문업체 (주)정우티엔에스는 녹조제거물질 ‘마이팅션’을 이용한 녹조제거사업과 비점오염저감시설의 설계 및 설치를 주업으로 한다.

‘마이팅션’(한국등록특허 제10-1274071)은 공공수역에 살포가 가능한 조류제거제 물질 9종 중 유해남조류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물질로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효과성과 안전성을 검증받은 세계 최초의 특허제품이다.

‘마이팅션’은 종래 녹조제거제와는 달리 물에서 침강하지 않고 분산된 상태로 유지된다. 녹조 발생 직전에 미리 투입하면 녹조의 광합성 작용을 억제해 녹조발생 자체를 방지할 수 있다. 한마디로 녹조 사전예방제다. 이 회사와 수원시는 지난 5~6월 두 차례에 걸쳐 일월저수지와 서호의 수질환경개선사업에서 제품 효과를 본 적 있다. 

현재 정부의 녹조대응 정책은 녹조발생이 시작되는 단계에서의 방제작업보다는 이미 확산된 이후에 방제작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녹조의 확산단계, 즉 녹조 개체수가 늘어나 창궐된 상태에서는 녹조의 완벽한 제거가 힘들뿐더러 투입예산도 그만큼 늘어난다. 

현황 발생 전 예산 집행에 따른 부담과 사업 후 가시적 성과물을 도출해야만 하는 현장 관계자의 강박이 오히려 사태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한성 (주)정우티엔에스 실장은 “녹조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 조치를 취하면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던지, 녹조가 확산된 이후 제거를 해야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난다던지 하는 이유들이 녹조에 대한 관계 당국의 선제적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이번 수원시 수질환경개선팀에 대해서는 “수원시의 한 발 앞선 선제적 대응이 녹조발생 및 확산을 막는 적극적인 소신행정의 사례였음과 동시에 ‘마이팅션’의 효율 및 안전성을 인정받게 된 자리였다”고 반색했다.

올초 ‘마이팅션’은 먹는물관리법 관련 조항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최고 안전 등급인 발광박테리아 생태독성실험까지 통과해 수처리제 자가기준과 자가규격 인증을 받았다. 앞서 2016년에는 부산상수도관리본부가 실시한 회동수원지 녹조제거시범사업에서 먹는 물을 공급하는 상수원에서 살포된 세계 최초의 제품으로 강이나 하천 및 상수원 등 수생태계에 사용가능한 수처리제로서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일부에서 제기한 카드뮴, 납과 같은 유해 중금속 성분은 조금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돼 ‘살조제’라는 부정적 인식을 명확하게 불식시킨 것이다. 김 실장은 “그간 녹조제거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면서 녹조문제는 심화되었을 때 보다 발생 이전에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만이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오재복 기자  Ecohknews@daum.net

<저작권자 © 에코환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재복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775에이스하이테크시티 1동418호  |  TEL : (02) 898-1394  |   FAX : (02) 898-1396  |  H.P : 010-7938-2533
청주지사 : 충북 청주시 흥덕구운천동1567번지 덕인빌딩3층302호  |  TEL: (043) 262-2224   |   FAX : (043) 263-2224
대표 : 배상길  |  발행인 : 배상길  l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상길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10951
사업자번호 397-92-00006  |   제보·문의 : sork1125@hanmail.net
Copyright © 2020 에코환경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