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시 지역상인 통큰 결단, 여민전 결제시 10% 할인

명병로 기자l승인2020.07.16l수정2020.08.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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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시 지역상인 통큰 결단, 여민전 결제시 10% 할인

세종특별자치시가 지역화폐인 여민전으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20%가량 할인 혜택을 주는 사업이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방식과는 다르게 지역상인들이 자체 할인에 나서는 등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지역화폐 여민전으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게 2배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여민전 상생플러스(+) 가맹점 사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참여 가맹점 100곳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여민전 상생+ 가맹점은 자체적으로 5∼10%의 선할인을 실시하고, 시는 선할인액을 제외한 총액의 10% 이내에서 캐시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 등을 제외한 순수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종시의 여민전 상생플러스 사업이 주목을 받는 배경은 할인 금액을 세금으로 메꿔주는 다른 지자체와는 다르게 지역 상인들이 일부 수익을 포기하면서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가령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의 지역화폐의 경우 발행금액의 10%를 할인해주지만 사실상 이 금액은 지역주민이 낸 세금으로 보전한다. 때문에 발행규모가 한정돼 있고, 재정문제로 예산 소진시 사업이 중단된다.

하지만 상생+사업은 가맹점이 자체적으로 5~10%의 선할인을 실시하고, 시는 선할인액을 제외한 총액의 10% 이내에서 캐시백만 지원한다. 이 캐시백은 현금화가 불가능한 포인트 형식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다시 지역상인의 가맹점에서 쓰이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사실상 최대 20%수준의 할인 혜택을 받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지원받은 캐시백이 다시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쓰이시 때문에 지역 경기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격 인상 방지 담겨…담배·술 구입 논란은 여전

시는 그동안 다른 지자체에서 논란이 됐던, 일부 가맹점의 가격 꼼수에 대한 방지책도 마련했다. 현재 판매 가격에서 더 올려 책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또 이른바 미끼상품만 판매하는 것을 막기위해 모든 품목에 대해 할인하도록 하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았다.

다만 술과 담배 등 기호식품을 구매할 시에도 캐시백이 지급되는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일단 술과 담배는 현행 법상 할인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맹점에서의 할인은 불가능 하지만, 캐시백은 그대로 지급된다. 금연사업을 진행하는 지자체에서 담배 구매에 캐시백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담배 구입 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토해봤지만 현재 결제 시스템상 품목별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이에 대한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만 시는 가맹점과 소비자가 모두 상생하면서 지역 경제가 좀 더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한 측면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명병로 기자  byrnglo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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