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자기가 한 설명도 뒤집은 박지원…청문회 앞두고 커지는 논란

이재상 기자l승인2020.07.25l수정2020.07.2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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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문회, 자기가 한 설명도 뒤집은 박지원…청문회 앞두고 커지는 논란
27일 청문회…하태경 "거짓의 모래성 허물어지고 있어…자진사퇴하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오는 27일로 예정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 후보자가 내놓는 해명마다 이를 반박하는 자료가 곧바로 공개되며 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화살이 돌아가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유은혜 부총리를 향해 "이번 일은 박지원 후보자의 '권력형 입시 비리'"라며 "단국대에 가서 물어보니 그 쪽도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정부 차원에서) 조사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최성해 동양대 전 총장의 학력 위조 의혹을 조사한 교육부가 왜 박 후보자에 대해 조사하지 않느냐"며 "최 전 총장의 학력위조는 그가 여당 편이 아니라서 가혹했던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에 유 부총리는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반복했다.
24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학력위조 의혹과 관련해 질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현재 하 의원을 비롯해 박 후보자의 청문을 담당할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 과정 및 2000년 김대중 정부의 실세로 활동하던 시기 등 두 차례에 걸쳐 학력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 후보자는 1965년 9월 단국대에 편입학을 하며 이전 학교에서 5학기를 수료한 것으로 인정받았는데, 당시 본인이 다니지도 않았던 조선대 법정대학 상학과에서 100학점을 이수했다는 내용의 허위 서류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박 후보자의 학적부 원본을 살펴보면 1965년부터 2000년까지 박 후보자의 단국대 이전 학력은 '조선대 법정대 상학과'였다. 그러나 박 후보자는 2000년 12월 해당 칸에 스카치테이프를 부착 후 2년제인 광주교육대를 졸업한 것으로 내용을 바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지난 22일 박 후보자 측은 해명글을 통해 1965년 2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바로 단국대에 편입했으나, 6·3항쟁에 따른 비상조치 영향으로 대학이 개강하지 않아 9월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이 불과 7일 전인 지난 16일 국회에 제출된 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광주교대 졸업 후 7개월 후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한 발언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태경 의원실 제공박 후보자 측이 내놓은 해명에 문제점이 많아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키는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2일 박 후보자 측은 해명글을 통해 1965년 2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바로 단국대에 편입했으나, 6·3항쟁에 따른 비상조치 영향으로 대학이 개강하지 않아 9월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초 학적부에 이전 학력이 '조선대'로 명기됐던 데 대해선 "단국대 측의 오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통해 박 후보자가 광주교대를 졸업 후 1965년 3월 1일부터 4월 13일까지 여수동초등학교에서 교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밝혀져, 박 후보자가 주장한 단국대 편입 시기와 겹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 의원은 "박 후보자의 해명대로 단국대를 1965년 2월에 편입했다면, 편입 후 학교 교원으로 근무한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박 후보자가 내놓은 해명이 불과 7일 전인 지난 16일 국회에 제출된 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광주교대 졸업 후 7개월 후 단국대에 편입했다"고 한 발언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65년 1학기에 단국대가 개강하지 않았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태경 의원실 제공1965년 1학기에 단국대가 개강하지 않았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단국대학교 학보사인 '단대신문'의 1965년 당시 발행본을 살펴보면 3월 13일 신입생 입학식이 정상적으로 개최됐으며, 4월 17~24일 한일협정 반대투쟁 사태로 1주일간 임시휴교를 했을 뿐 같은 달 26일부터 재차 정상수업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 의원은 "(박 후보자는) 7일 전 본인이 직접 했던 답변조차 부정해가며 새로운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며 "대국민 학력 사기극은 이쯤에서 중단하고,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통합당 박 후보자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들은 오는 26일 국회에서 모여 마지막으로 '화력 점검'에 나선 뒤 27일 청문회에 임할 계획이다. 하 의원은 "거짓의 모래성이 허물어지고 있다. 박 후보자는 국정원장 후보자에서 자진사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상 기자  Ecohk1133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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