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석 충청권 민심은"문대통령보다 나훈아 한마디에 더 큰 위로 받았다"

김창훈l승인2020.10.03l수정2020.10.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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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석 충청권 민심은"문대통령보다 나훈아 한마디에 더 큰 위로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는 가수 나훈아의 일갈이 추석 명절 민심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충남 최다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한마디보다도 가수 나훈아 씨의 한마디에 더 큰 용기와 위로를 받았다'고 하시더라"고 지역에서 들은 말을 전했다.

충남, 북권 추석 민심은 연초부터 맹위를 떨치는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의 위기로 고통받는 속에서도, 북한의 우리 공무원 총살 만행에 대한 정권의 무능한 대응과 '추미애 사태'에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할 정도로 불만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실망 여론은 점잖기로 유명한 충청인들로 하여금 "야당이 너무 점잖다"고 되레 나무라는 반응으로 표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5선 중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우리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총기난사를 당해 살해당한 사건에 정부가 왜 그렇게 무기력하고 무능력하느냐' '왜 그렇게 북한 눈치 보기에 혈안이 돼 있느냐' '우리 국민의 목숨값이 그렇게 하찮느냐'는 얘기들을 많이 하셨다"며 "'대통령의 한마디보다도 가수 나훈아 씨의 한마디에 더 큰 용기와 위로를 받았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앞서 가수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KBS 2TV '한가위 대기획' 출연에서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고 외쳐 화제가 됐다. 나훈아의 이 말이 실제로 '추석 차례상 민심'에서 널리 회자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의원은 "주초부터 공주·부여·청양의 시장을 하루종일 돌아다녀봤는데, 민심이 좋지 않다"며 "워낙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라 '정말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는 말씀들을 실제로 하실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우리 공무원 총살 만행과 함께 '추미애 사태'가 경제적으로 최악의 지경에 빠진 소상공인·자영업자·서민들의 피로감을 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국회에서 한 말이 다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나지 않았느냐"라며 "그런데도 불기소로 무혐의 처리된 것에 '공정사회는 멀었다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충북부지사, 민선 충주시장에 3선 의원으로 충북과 충주의 민심에 밝은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통화에서 "민생경제가 아주 좋지 않고, 코로나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들이 심하시더라"고 하면서도, 그 와중에도 시민들이 북한의 우리 공무원 총살 만행과 '추미애 사태'에 대한 지적을 잊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종배 의장은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이 피살되고 시신마저 태워진 사건에 대해 정부의 무능을 많이 지적하시더라"며 "'대통령이 국민 눈치를 보기보다도 북한 눈치를 보면서 일을 하시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계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장관이 국민이 대고 거짓말을 하고, 외압과 불공정을 저질렀으니 장관으로서 자질이 없다' '사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아주 많았다"며 "검찰도 잘못된 게 많은데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그냥 무혐의로 처리한 것도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으셨다"고 덧붙였다.

성일종 "'이게 나라냐'며 부글부글 끓고 있더라
망할 때는 마지막이 요란하다며 걱정하시더라"
이종배 "대통령이 北 눈치 본다며 의문들 제기"
김태흠 "추미애 후안무치하단 말 빠지지 않아"

충남 보령·서천의 3선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보령·서천의 재래시장을 돌아보니까, 코로나 때문에 경제 문제를 걱정들을 많이 하셨다"면서도 "만나는 분들마다 '추미애가 너무 뻔뻔하고 염치 없고 후안무치하다'는 말을 빼놓지 않으시더라"고 전했다.

김태흠 의원은 "'지네들이 박근혜를 공격할 때와 비교해보면 참 앞뒤가 안 맞는 놈들'이라고 얘기하시는 분도 계셨다"며 "국민들께서 참 다들 많이 알고 계셨다"고 놀라워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맡고 있는 충남 서산·태안의 재선 성일종 의원은 지역 민심에 대해 한마디로 "'이게 나라냐'며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고 정리했다.

성일종 의원은 "여러 사람들과 식사도 해봤는데, 다들 나라를 걱정하고 '추미애 사태'와 북한의 만행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아주 있을 수 없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많은 주민들이 얘기를 하셨다"며 "정말로 보통의 평범한 주민들을 만났는데도 '나라가 다 망가졌다'고 하시는 게, 너무 심각하더라"고 한탄했다.

한 지역민은 성 의원에게 "큰 회사도 망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요란하게 망하는 게 아니다. 마지막에 요란한 소리가 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며 "망하지 않으려면 평상시에 위기의식을 갖고 잘해야 하는데, 이 큰 나라가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고 크게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북한의 우리 공무원 총살 만행과 '추미애 사태'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충청권 민심은 야권을 향해서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은 정치권의 일원으로서 총력을 다해 살리면서도,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는 강하게 싸워서 바로잡아달라는 목소리로 정리됐다. 야당의 숫적 열세에 대해 일응 이해를 표하면서도 "너무 점잖다"고 나무랐다는 것이다.

정진석 의원은 "나한테 야당을 나무라신 최악의 표현은 '야당이 너무 점잖다'는 말씀이었다"며 "'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실정을 좀 더 거칠게 강하게 추궁하라' '야당이면 야당답게 싸워달라'는 주문들이 많이 있으셨다"고 전했다.

성일종 의원은 "우리 당이 좀 더 힘을 내야겠다는 말씀이 계셨다"면서도 "'쪽수가 적으니 야당이 뭐가 되겠느냐'라며 이해를 좀 해주시는 눈치였다"고 밝혔다.

이종배 의원은 "민생경제가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전력을 기울여서 살려라는 의견은 지배적이었다"면서도 "'당에서 좀 더 강하게 싸워서 정부와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아달라'는 의견을 말씀하시는 분들도 일부 있으셨다"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뭐, 우리 당에 '좀 더 잘해보라' 그런 이야기도 있었다"면서도 "그 (국민의힘에 대한 당부의) 이야기는 이 정도로만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창훈  dongju05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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