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 참배 맨 앞줄에 선 '노동당 저승사자'

에코환경뉴스l승인2016.01.05l수정2016.01.0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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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수산 참배 맨 앞줄에 선 '노동당 저승사자'

(국제=Eco환경뉴스)02,05,박재희 국장,조연준, 고위층 숙청 총지휘.. 김정은이 이례적 앞줄 배치 5월 당대회로 피바람 예고 경제 비서들도 첫 줄에 서 '인민 생활 개선'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올해 첫 공식 일정인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사진을 분석하던 정보 당국은 예년과 달리 조연준(79)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김정은과 함께 맨 앞줄에 등장한 데 주목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공안 기관을 지휘하며 당·정·군에 대한 인사·검열권을 갖는 노동당 최고 권력 부서로 '당 속의 당'이라고 한다. 특히 고위층 숙청을 총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은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노동당 저승사자'로 통한다. 안보 부서 관계자는 "김정은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는 게 1년에 약 10번쯤 되지만 새해 첫날 참배는 한 해의 정국 구상과 맞물려 항상 주시 대상"이라며 "이날 김정은이 앞줄에 내세운 인사들은 올 한 해 김정은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조연준은 작년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70돌을 맞아 진행된 김정은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때 처음으로 맨 앞줄에 섰다. 제1부부장인 조연준이 자기보다 직급이 높은 당 부장이나 비서들과 나란히 맨 앞줄에 선 것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작년 11월 사망한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장의위원 명단에 최룡해 당 비서와 오일정 당 부장,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 고위급이 무더기로 누락된 것과 맞물려 "한 달 전 조연준의 이례적 행보가 피바람을 예고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1일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때 조연준과 함께 앞줄에 등장한 군부 인사 중에도 조직지도부 출신이 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대표적이다. 황병서 옆에 서 있던 박영식 인민무력부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은 군 총정치국 출신이다. 군에 대한 조직·인사·검열을 총괄하는 부서로 '군 속의 조직지도부'로 통한다. 당 조직지도부와 군 총정치국 출신 등 공안통이 새해 첫날 김정은의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때 맨 앞줄에 선 것을 두고 "5월 제7차 당대회를 계기로 숙청 회오리가 몰아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김정은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일꾼들 속에서 일심단결을 좀먹고 파괴하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를 반대하는 투쟁을 강도 높게 벌여야 한다"며 "(간부들은) 한 몸이 그대로 모래알이 되라"고 했다. 이를 두고 "강도 높은 기강 확립을 예고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1일 참배 때 조연준과 함께 첫 줄에 서 있던 인물 중에는 당에서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오수용 비서와 곽범기 비서도 있었다. 이들 역시 지난해 신년 참배 때는 앞줄에 보이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당 조직 개편 등 군기 잡기만큼이나 인민 생활 개선도 5월 제7차 당대회를 앞둔 김정은의 관심사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4일 김정은의 신년사(1일 발표) 내용에 대해 "제7차 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경제, 인민, 생활 향상 등을 위한 내부 과제가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도 "북한은 올해 제7차 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경제와 인민 생활 향상 등 내부 과제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참배의 또 다른 특징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령으로 은퇴를 앞둔 인사들이 김정은과 동행하지 않고 별도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이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7차 당대회를 계기로 고령 인사들이 2선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며 "김정은은 김정일 시대의 권력 엘리트들과 결별을 통해 명실상부한 김정은 유일 체제 확립을 선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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