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3·1운동 유적지를 가다] 부산 일신여학교·구포장터

김정환l승인2019.02.24l수정2019.02.24 07:3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문화, 3·1운동 유적지를 가다] 부산 일신여학교·구포장터

100년 전 3·1 만세운동 열기가 그대로 이어진 부산에서도 독립을 염원하는 열기가 뜨거웠다.이중 일신여학교와 구포장터 만세운동이 주요 사례로 꼽힌다. 부산에서는 수십 년째 당시 정신을 기리는 재현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1919년 3월 11일 일어난 부산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은 부산·경남지역 3·1 운동 효시로 평가받는다.서울에서 시작된 1919년 3·1 운동은 당시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었다.

부산에서는 3월 10일 아침 조선인 거주지인 영주동, 초량, 부산진 등지에서 밤사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 격문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에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일본 경찰 등은 이튿날인 3월11일 거사가 예정됐던 부산상업학교의 시험을 돌연 중지시키고 학생들을 귀가토록 하며 시위 발생을 원천 차단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불발로 끝나나 싶었던 만세운동은 일신여학교에서 다시 불이 붙었다.부산지역 최초 근대 여성 교육시설이기도 한 일신여학교는 현재 '동래여고'의 전신이다.

일신여학교에서는 이미 하루 전인 3월 10일 밤 만세운동이 예정됐지만 경찰의 해산으로 불발로 끝나는 듯했다가 11일 밤 실행된 것이다.일신여학교 교사 주경애와 박시연, 학생 김반수와 심순의 등 11명이 태극기를 들고 길거리로 나오면서 만세운동에 불을 붙였다.

일신여학교 만세운동 주동자들은 다음 날인 3월 12일 체포됐고, 부산구치소로 옮겨졌다.이들은 심문과정에서 고문을 당하고 나체로 신체검사를 받는 등 갖은 치욕을 겪었다.

이후 동래 봉기(3월 13일), 범어사 학생 의거(3월 19일), 구포시장 의거(3월 29일)가 잇따랐다.부산 동구와 동구문화원은 오는 3월 11일 일신여학교에서 동구청까지 약 1.4㎞ 거리 행진 등 100년 전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이날은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전국 릴레이 횃불인 '독립의 횃불'이 동구에 도착하는 날이기도 하다.올해 일신여학교 만세운동 재현행사 참석 예상 인원은 2천500명이다.

부산 동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경남 만세운동 효시인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을 기리고, 독립운동 산실인 동구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지정문화재 제55호인 일신여학교는 1905년 건평 60평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현재 부산지역에 남아 있는 근대건축물 중 가장 오래됐다.


김정환  swlss2110@gmail.net
<저작권자 © 에코환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환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1567번지 덕인빌딩3층302호  |  전화:043-262-2224  |  팩스:043-263-2224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상길
대표 : 배상길  |  발행인 : 배상길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10951  l  사업자번호 397-92-00006   l  제보·문의 : sork1125@hanmail.net
Copyright © 2019 에코환경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