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빈손 귀국길도 전용열차로 최단 노선 중 내륙 북상중

핵담판 무산 평가·대응 논의가 우선…참매1호 동향 포착 안돼 배상길l승인2019.03.03l수정2019.03.0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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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빈손 귀국길도 전용열차로 최단 노선 중 내륙 북상중
핵담판 무산 평가·대응 논의가 우선…참매1호 동향 포착 안돼

차대운 김윤구 김진방 차병섭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을 마치고 2일 오후 열차를 이용해 베트남 국경을 넘어 중국 핑샹(憑祥)을 통과한 뒤 최단 노선으로 북상하고 있다.

2일 철도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해 오후 3시께(현지시간) 핑샹역을 통과한 뒤 난닝(南寧)역도 7시께 도착해 정비를 마친 뒤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열차는 난닝에서 동북쪽으로 기수를 향해 광저우(廣州)를 거치지 않고 창사(長沙)를 향해 갈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난닝역 주변이 통제됐다가 풀렸다"면서 "예상 노선을 볼 때 광저우는 거치지 않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핑샹역에서 난닝(南寧)으로 가는 철도 노선의 기존 열차들이 대거 연착되고 난닝역에는 대형 가림막이 설치됐다. 또한, 북·중 접경인 단둥(丹東)에도 일찌감치 통제 동향이 포착됐다.

[난닝역에 설치된 가림막]
난닝역에 설치된 가림막[웨이보 화면 캡처]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훤히 내다보이는 중롄 호텔에는 이날부터 5일까지 예약이 안 된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북한에서 베트남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3천500㎞가 넘는 철길을 60시간가량 달리며 중국 내륙을 또다시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과 북한 내 구간을 합하면 총 길이는 약 3천800㎞에 가깝다.

베이징(北京)을 거치지 않고 현재 속도와 노선으로 간다면 5일 새벽 단둥을 통과해 압록강을 건널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베트남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상황이라 창사, 우한(武漢), 톈진(天津), 선양(瀋陽), 단둥(丹東)을 거쳐 곧바로 평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오는 3일부터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등 지도부가 가장 바쁠 때인 데다 김정은 위원장 또한 일정 강행군으로 힘든 기색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환송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무산된 데 따른 평가와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놓고 북한 지도부가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장 시 주석과 5차 북·중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사실상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전용기인 참매 1호의 동향이 중국에서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길  sork11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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