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이 국무총리 '독립운동' 키워드 역사행보 계속된다.

박재희l승인2019.03.12l수정2019.03.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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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이 국무총리 '독립운동' 키워드 역사행보 계속된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애국선열묘역의 손병희선생 묘소를 방문, 묵념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올해 들어 '독립운동'을 테마로 한 지역 일정을 부쩍 늘려 눈길을 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매주 역사 관련 주요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은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문재인정부의 국정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지난 1월 12일 손병희 선생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이달 8일 단재 신채호 선생 생가 방문까지 3·1운동 관련 역사 유적지를 10여 차례 찾았다.

특히 손병희 선생 묘소 참배와 한용운·오세창 선생 묘소 참배는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첫 참배였다. 이들 세 사람은 민족대표 33인으로 1919년 3·1운동의 중심에 섰던 지도자들이다.

김좌진·한용운 생가, 조식 유적지, 임청각, 화성 제암리 3·1운동 순국유적지 방문도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살피기 위한 일정이었다.

올해 들어 관람한 영화 두 편도 모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내용이다.

이 총리는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다룬 '말모이'는 한글단체 회원들과,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를 다룬 '항거'는 유 열사 유족들과 함께 관람했다.

최근까지의 일정이 3·1운동에 집중돼 있었다면 앞으로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4월 11일)에 맞춰 임정 관련 인사의 묘소나 생가, 사적지를 주로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이달 말 중국 순방 때는 임시정부 청사가 있는 충칭(重慶)도 방문할 계획이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도 한 이 총리는 민족과 국가에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역사의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애국선열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국민적 자긍심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1919년 3·1운동과 그 결과로 등장한 임시정부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한국 민주주의 운동의 뿌리라는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친일을 청산하고 독립운동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정의로운 나라로 나아가는 출발"(2월 26일 국무회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이 떳떳할 수 있는 길"(3·1절 100주년 기념사)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관순 열사의 서훈이 1등급으로 전격적으로 격상된 배경에도 이에 대한 문 대통령과 이 총리의 공감대 형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일본 기업에 대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 이후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이 총리가 내놓는 한일 관련 역사 발언도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총리는 손병희 선생 묘소를 참배한 뒤 "일본은 과거 앞에, 한국은 미래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근대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이웃 나라들을 침략하고 지배했다. 그 상처가 적어도 피해 당사자의 마음에는 아직도 남아있다. 그런 사실 앞에 일본은 겸허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낙연 총리, 임청각 방문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경북 안동의 임청각을 찾아 군자정에서 임청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국무령을 지내고,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는 우리 민족이 앞으로 100년을 제대로 준비하려면 지난 역사를 제대로 평가하고 역사적 통찰력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당분간 역사에 초점을 둔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희  jeilled@ns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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