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일당 12만원, 말 안 통하는 외국인도 감지덕지"

농가마다 "일손 없다" 아우성…70∼80대 노인도 귀한 대접 명병로 기자l승인2019.05.05l수정2019.05.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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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일당 12만원, 말 안 통하는 외국인도 감지덕지"

농가마다 "일손 없다" 아우성…70∼80대 노인도 귀한 대접

"온종일 허리 한 번 못 펴고 일해도 다 따기 힘들어유. 깻잎이 오므라들기 전에 수확을 끝내야 하는디…"충남 금산군 추부면에서 깻잎 농사를 짓는 최광국(64) 씨는 캄보디아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2명을 두고 일한다.

지난해 9월 파종한 깻잎이 이제 허리 높이로 자라 660㎡ 규모의 비닐하우스 한 동을 가득 채웠다.

이른 더위 속에 하우스 내부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범벅이 되기 일쑤지만, 애써 키운 깻잎이 더위에 늘어지기 전 수확하려면 한눈팔 시간이 없다.

깻잎 농사는 일 년 내내 쉴 틈 없는 일이지만,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수요가 부쩍 늘어 농민들의 마음까지 덩달아 바빠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맘때는 내년 농사를 위해 씨앗도 뿌려야 하기 때문에 숨돌릴 틈이 없다.

그는 10동의 비닐하우스 중 절반은 내년 농사를 위해 거름을 덮어놓고, 나머지만 관리한다. 하루 수확하는 깻잎이 1천200장짜리 24∼25박스 정도 되는데,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점차 수지 맞추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작황이 좋지 않거나 깻잎값이 떨어지면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하다.

그는 "최저임금제로 인해 외국인도 내국인과 똑같은 월급을 줘야 한다"며 "말이 통하지 않고 일이 서툴러 작업능률은 떨어지지만, 워낙 일손이 모자라니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볶음용으로 출하되는 깻잎 파지를 따거나 줄기에 붙은 잔가시를 떼어내는 일은 마을 어르신들의 몫이다. 대부분 70∼80대 노인이지만, 그는 하루 품삯 3만5천∼4만원을 주고 있다.


명병로 기자  byrnglo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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